안녕하세요...
제 인사부터 드려야겠네요. 전 부천고 18회, 그러니까 92년도에 선생님께 고2 문학 (문법인가?)을 배운... 이 덕재라고 합니다.
선생님께는 "앗싸루비아~" 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기억 못하시겠죠? ^^
한해 두해 지나며 사람들과 "스승"에 대한 이야길 자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친구들은 '내게 선생님은 있어도, 스승은 없는 것 같아...' 하더군요.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 까지 12년 동안을 끙끙대며 기억을 짜내어도 마땅히 어느 분 하나를 내놓을 수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워 질 때...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더랬습니다. (이도 기억 못하실거예요...)
98년 여의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그 날... 학교 후배들과 돌아오는 길에 전철 안에서 우연히 선생님과 마주쳤습니다. 그땐 한겨레 21에 선생님에 관한 기사를 읽고 얼마 안있어서 였는데, 서로 할 이야기가 별로 없었던 터인지라 그 기사 이야기가 그렇게도 고마울 줄은... ^^
98년 이후 친구들께 허락없이 한효석 선생님 이야길 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딩 선생님 같은 분이 한 분 계셨다... (부천고 동기들은 모두 인정한답니다. ^^) 처음 장만한 빨강 다마스에 지푸라기 라는 이름을 붙여 준 연유를 알아듣지도 못할 녀석들에게 찬찬히 설명해 주신... 그런 분이 계셨다...
오늘 아침, 말지를 읽다가 선생님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찾아와 봤구요. 앞으로 종종 찾아와도 되지요?
부천에 올라가면 꼭 댁을 찾아서 보리밥을 얻어먹어야 겠습니다. ^^ (전 작년부터 경남 의령에 내려와 농삿일을 배우고 있거든요) 뵙게 될 날까지 건강하십쇼.
보태기 : 아래에 "다발"이 될 뻔한 "(밝은)누리" 사진도 있네요... 기억해보면 선생님과 제자들 사이엔 이야기 할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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