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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어이없는 야초 ( ) |
날짜 : 2003-01-08 오후 10:42:37 |
조회 : 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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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살다 보니 별 해괴한 소릴 다 듣습니다. 비판정신이 강한 전교조 교사도 인사를 잘하자는데는 별 반대가 없는겁니다.
가뜩이나 학생들의 인사성이 없다고 걱정들을 하고 있는 시점에 수업 시작때 '안녕하십니까?'와 끝날 때 '감사합니다'의 인사를 왜 없애자는 것이며 무엇이 나쁘다는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차려 경례를 없애자는 글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타당하고도 뚜럿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네요. 서양에서 하지 않으니까 다 옳다? 객관적인 논리와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른 제안일 것 같습니다.
일제 교육의 잔재 운운 하는데 미국식 교육이나 서양식 교육은 무엇이 그리 좋습니까? 일제 교육의 잔재이기 때문에 없애자는 이야기는 이제 식상합시다. 군대 용어이기 때문에 없애자는 얘기도 그만 합시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행정체계도 거의 군대것인데 그것도 없애고 바꾸어야 할까요? 무대포나 엑기스라는 용어도 일본말인데 보편화되어서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표준어가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교육은 무엇을 없애고 새로 만드는 개혁이 아니라 서서히 고쳐나가는 개선입니다.
다른 예를 들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법정에 법관이 입장해서 좌정할 때까지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기립해야 합니다. 법정과 법관의 권위를 위해서입니다. 앉아 있으면 법정 모독죄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교사도 그에 못지 않은 권위가 있는 겁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일으켜 세운 후 인사를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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