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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해서.(감사?해서)

이름 : 황당한 야초 ( )

날짜 : 2002-11-18 오후 12:27:22

세상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다 있네.

어제 낮에만 비바람 몰아쳤던 일요일 저녁. 운영자님의 신간서적 논술대비 지도서 "왜냐면" 출간 기념 모임을 가졌죠. 오랫만에 만나 반가운 죽산나와바리 작두와 율면 삼천 그리고 부록 대엽이, 시흥 공해단지 근무자 몽당-킬만-배따라기 이렇게 모였죠. 물론 운영자님과 회장이신 야초도 있었습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음주운전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가다서다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피지기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실력이 형편없는 니홍고노 센세이s가 갈퀴질을 시작하는겁니다. 삼천의 말을 인용하자면 "참 잘붙네."였습니다. 피같은 야초의 돈은 파란하늘에 하늘거리며 날리는 삐라의 처지였더랬습니다. 배따라기는 아예 처음부터 견제의 대상도 안됩니다.

그러나 그러나 결과를 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시려워 말하기 너무...쪼옥팔려서.

글쎄말입니다. 너무 많이 삐라를 날렸다고 니홍고노 센세이s가 일당을 계산해 주는데 집에가서 헤아려 보니 잔돈푼(단위 : 천원)으로 환산해서 69매나 왔더라구요. 원래 제 원금은 잔돈푼에 배추잎 하나를 더해서 53매였거든요. 최종 4매가 수중에 남아 있었으니까 실제 나간 건 49매였죠. 그래서 차액을 계산했더니 20매나 더 왔더군요. 저는 사색이 되어 이를 어쩌나 하고 밤새 한잠만 자고 걱정을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건 정녕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더 붙어온 20매는 다음 모임에서 죽산 작두에게 넘겨 줄 생각입니다.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멀리서 오느라고 기름값도 많이 들고 이렇게 야초를 도와주고 갔으니 미안해서 안되겠습니다.

좌우간 좋은 모임입니다. 가다서다를 마음 푹 놓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킬만도 동감일 겁니다.

cf. 제 사모님, 킬만이 어제는 진짜 실력으로 몇 푼 따 넣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던가?

ps.킬만의 협박에도 진실을 밝히고자 이 다음의 큰 손실을 각오하며 cf.부분을 삭제하지 못하는 심정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ㅠㅠ. 캄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