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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02-03-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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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 느낀 '선수들 장단점' 틈틈이 음성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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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망가(스페인)=추연구 특파원〉
히딩크 감독에게는 비밀병기'가 하나 있다.
언제나 바지 주머니속에 넣고 다니는 '보이스 레코더(voice recorder:음성 녹음기)'가 바로 그것.
대표팀 훈련중에 느낀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장-단점， 팀 전술에서 부족한 점 등을 음성메모로 남기기 위해서다.
28명 선수 개개인의 정보를 일일이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비밀병기'를 개발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장이나 덕장이라기보다는 용장에 가깝다.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앞세우고 주관이 뚜렷해 앞장서 선수들을 끌고가는 스타일의 지도자인 것이다.
그런 히딩크 감독이지만 컴퓨터나 클래식 음악 등에도 상당한 수준의 솜씨를 자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히딩크 감독은 자신만이 갖고 있는 선수들의 기록을 상당히 신뢰하는 지도자다. 얼마전 언론에 공개한대로 선수에 대한 평가를 크게 정신력， 체력， 전술적인 부분， 개인기 등으로 나눠 평가하고 이 4개 영역을 다시 세부적인 항목으로 쪼개놓은 파일을 만들어두고 있다.
이런 선수기록과 팀 평가를 위해 보이스 레코더에 기본 자료를 남겨두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유럽전훈내내 왼손에 꼭 쥐고 있는 이 보이스 레코더 안에 과연 한국의 16강진출 비책이 숨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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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레코더 = 디지털 녹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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