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름 | 한효석 | 날 짜 | 2004-03-07 오후 10:42:59 | 조회수 | 1532 |
내용 |
그 동안 별고 없으신지요? 저는 한 동안 바빴고 힘들었습니다. 지난 2월 초에 부산교육청이 주관하여 논술 강좌를 열었는데, 제가 하루 6시간 씩 닷새 동안 강의하였습니다.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1주일동안 먹고 자면서 부 산 소재 고등학교 교사 55명과 함께 논술 교수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보 냈습니다. 2월 중순에는 똑같은 강좌를 광주 금호고에서 열었습니다. 금호고에서 잡아준 숙 소에서 머물며 금호고 국어, 사회 교사와 함께 학교에서 장기적으로 논술과 면접 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민하였지요. 우연히 기획된 강좌였지만 경상도 한 복판, 전라도 한 복판에서 강의를 하면서 어느 곳이나 선생님은 역시 선생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고 즐거 운 일이 많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하나씩 풀어놓을게요... 2주 동안 하루 여섯 시간씩 수업을 하고 부천 집으로 돌아와서 한 동안 앓았습니 다. 나이는 못 속이나 봅니다. 체력이 떨어져 강의 전에 손댄 '너무나도 쉬운 논 술' 증보 작업도 잠시 중단하였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잃어버린 자료를 되찾아 자료실에 다시 올려놓아 기분이 좋습니 다. 별 것 아닌 자료이지만 없어졌단 사실로 어느 한 순간 제 인생에 구멍이 뚫 린 것 같아 그동안 허전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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