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다른 것들로 가득 차있다
이 름  진영종 날 짜  2002-08-14 오후 11:22:17 조회수  1134

내용

 
 세상은 다른 것들로 가득 차있다.
 
 세상에서 똑 같은 것을 찾아보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다. 아니, 꼭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철쭉과 진달래가 서로 다르고, 같은 진달래도 자세히 보면 서로 다
 르다. 봄에 다르고 여름에 다르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무심히 보면 같은 것 같
 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다르다. 사람은 더욱 더 같지 않다.
 
 사람은 인종, 성별, 종교, 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평등하다는 말이 사람이 똑
 같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어떻게 미국사람과 아프가니스탄 사람이 같을 수 있으
 며, 이스라엘 사람과 팔레스타인 사람이 같을 수 있는가? 또 쿠바 사 람과 미국
 사람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 생긴 모양도 다르고 처한 사정도 너 무 다르다.
 또 같은 나라에서도 사람들은 서로 차이가 난다. 같은 미국 땅에 서도 백인과 흑
 인이 어제 같아 본 적이 있는가? 사회적인 처지가 같아 본 적 이 역사적으로 한
 번도 없었다. 같아 본적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혼자서만 살면, 서로 다른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사람은 함 께 모
 여 살기 때문에 다른 것이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것이다. 모여 사니까, 어떤 놈
 은 패고, 어떤 사람은 맞고, 어떤 놈은 활개를 치고 다니고, 어떤 사 람은 숨어
 다니게 되는 것이다. 또 어떤 놈은 너무 잘 살고, 어떤 놈은 너무 못살고, 어떤
 놈은 잘난 체하고 어떤 사람은 기죽어 사는 것이다. 서로 모여 살지 않으면 얻어
 터질 일도, 숨어 다닐 일도 기죽어 살 일도 없는 것이다. 또 서로 모여 사니까
 어떤 놈은 활개를 치고 다니고, 잘난 체 하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차이가 나니까 서로 모여 사는 처지에서 최소한은 같아지고자 노력하 는 것
 이 사람인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 똑 같은 것이 아니라, 차이가 나는데 너무 심
 하게 나니까 그 차이를 줄여 보고자 서로 같으니, 법 앞에 평등하니 하면서 같
 아 질 수 있는 범주를 만들려고 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원래
 같다고 하면 이익을 보는 사람은 활개치고 다니는 사람 밖에 없 게 된다. 원래
 같은데 게으르고 잘못된 생각을 가져서 얻어터지고, 숨어 다니 게 되었다는 말
 밖에 더 되겠는가. 결국은 자기 잘 낫다는 말에 불과한 것이 다.
 
 그러므로 사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원래 잘 난 놈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 기에
 의미가 있는 말이다. 원래 잘 나고 못난 사람이 없는데 모여 사니까 못 난 사람
 덕분에 잘난 놈도 생겨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에
 서 사람이 절대로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은 차이가 원래 타고난 것 이 아니라는 것
 을 보여주기에 중요한 것이 말이 된다. 그러니까 우리 함께 모여 살기 때문에 생
 겨난 차이를 원래부터 있었던 것인 양, 또 그것을 무시 하고 모두가 같다고 말한
 다면 이익을 보는 놈들은 몇 안되고, 그 놈들만 좋 아할 것이다.
 
 인권하루 소식 8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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