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석 호주제 위헌 소송 인터뷰 - 여성신문사
이 름  최이부자 날 짜  2002-03-07 오후 11:47:42 조회수  1458

내용

 2차 호주제위헌소송 제기한 한효석
 
  남녀 불평등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죠
 
  “남자면서도 여자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많이 하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어
 렸을 때부터 저도 남자 일, 여자 일을 가리지 않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민단체에서 일하다 보니까 모든 문제가 결국 남녀가 불평등한 부분에서 막히
 더군요. 다시 말해 해방 이후 남성중심 사회의 틀이 군부 독재와 맞물려 견고하
 게 자리잡고 있어서,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에 진전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지금은 퇴직하고 시간 여유가 있어 평소 생각해 온 것을 실천하려
 고 하는 것뿐이지요.”
 
  지난 27일 본사와 호주제폐지를위한시민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호주제에 대
 한 국회의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2차 호주제 위헌소송을 제기한
 한효석씨가 함께 했다.
 
 
 
 결혼과 동시에 아버지 호적에서 남편의 호적으로 옮겨져야 하는 현실이 부당하
 다고 느껴왔던 한씨는 오랜 궁리 끝에 올 초 동사무소에 무호주 변경신청을 냈
 다. 당연히 불수리 처리됐다. 이달 초 한씨는 다른 두 쌍의 부부와 함께 민법
 826조 3항 ‘처의 부가입적’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결정을 내리자 주변에서는 그가 이혼을 한 것도 아니고 딸만 있는 것도 아
 닌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그러나 한씨는 “호주제로 인해 남자도
 괴롭다”고 강조한다.
 
 호주제는 국가에서 일방적으로 남성에게 의무를 강요하는 한편, 여성을 독립적
 인 인격체로 취급하지 않는 제도적 폭거입니다. 의무도 책임도 함께 나누어야
 진정한 동반자 아니겠습니까.”
 
 20여년간 몸담았던 교단을 떠나 현재 부천교육연대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아내
 와 식당을 차린 한씨는 사소한 가재도구 하나를 사더라도 아내와 상의한다.
 “신분, 성별, 나이, 사상에 상관없이 자유로이 말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 편견
 에서 벗어나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중히 대접받는 세상을 꿈
 꾼다는 한효석씨는 앞으로는 여성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한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667호 02-03-07 오후 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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