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이 름  한효석 날 짜  2001-01-12 오전 12:32:49 조회수  3676

내용

 1. 문제
 
 유행을 따르는 것과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되, 유행이 사
 회에 끼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술하라...
 
 
 2. 학생 글 ①
 
 (1) 유행은 그 시대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을 뜻한다. (2) 모 방송국
 의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입었던 청색 와이셔츠가 거리를 푸른 물결로 물들
 게 하거나 모 댄스 그룹으로 인해 청소년들 사이에 힙합 바지가 유행하는 현상
 이 그런 예이다. (3) 유행은 단지 대중의 생활 문화만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
 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4) 단지 취향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5)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는 아직 유행이라고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무조건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6) 특히 청소년들이나 여성들은 자기의 경제적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유행에 따르려 한다. (7) ⓒIMF 이전에도 마찬가지이지
 만 특히 요즘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때에는 그런 경향이
 가정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
 
 (8) 그리고 나아가서는 국가 경제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9) 우리 나
 라 청소년 사회에서 유행되고 있는 것들의 예를 들어보자. (10) 신발은 리복이
 나 나이키, 가방은 이스트 팩이나 잔 스포츠, 청바지를 비롯한 의류에서도 ⓓ예
 외는 아니다. (11) 이런 물건들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했거나 외국에다 값비싼 로
 열티를 지불하고 상표를 사용하는 것들이다. (12) 소비 생활의 대부분이 ⓔ외국
 산으로 이루어진다면 국가 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불을 보
 듯 뻔한 노릇이다.
 
 (13) 두 번째 문제는 ⓖ문화의 획일화이다. (14)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포기하고 유행에만 따르는 것은 개인의 개성도 살릴 수 없을 뿐만 아니
 라 국가 경쟁력까지 떨어뜨린다. (15) 유행되는 상품들의 대부분이 ⓗ외국으로부
 터 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16) 지금까지는 주로 청소년 패션을 중심으로 예를
 들었지만 그렇다고 청소년들만 그렇다거나 패션 의류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17)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은 ⓘ일본에 의해 잠식되고 있고 대중적인 놀이 문화
 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 가라오케(노래방) 역시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
 다. (18) 압구정동의 로바다야키 식 술집의 성행,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일본 방
 송 모방, 심심찮게 불거지는 대중 가요의 일본 음악 베끼기 시비 등 그 예를 일
 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19) 그렇다고 해서 일본 문화만 유행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20) 우리의 사고 자체가 전통적인 정신보다는 서구식 사고
 에 기울어져 있고 생활도 서구화되어 있다. (21) 이것은 구한말의 유학자들처럼
 죽어도 상투를 지키자는 식의 발상은 아니다.
 
 (22) 미래 시대는 문화 경쟁의 시대라고 한다. (23) 그런데 우리의 독자적인 문
 화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남의 것에 물들어 있으면 우리가 세계를 상대할 무기
 (문화)는 ⓚ대체 어떤 식으로 마련할 것인가.
 
 (24) 유행은 ⓛ정신의 밑바닥에서부터 생활의 구석구석에까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25) 그러므로 우리는 유행을 따르기 전에 진정한 자기 모습
 을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하려 해야 할 것이다. (26)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에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1) 구조 분석
  이 글은 형식적으로 여섯 단락인데, (1)에서 (4)문장까지가 서론이고, (5)에서
 (12)까지가 본론 1이며, (13)에서 (21)까지가 본론 2, (22)에서 끝까지가 결론으
 로 되어 있다. 원고량으로 보면 길이를 잘 맞추어 쓴 글로써, 단락 구성이 아주
 잘되어 있다.
 
  결론에서 이 글 필자가 주장하는 것을 정리해 보자. '(24) 유행은 커다란 영향
 을 주니, (25)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 (26) 국가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23) 그러려면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결론
 이 아주 훌륭했다.
 
  그러나 그 결론을 본론에서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 유행이 커다란 영향을
 주는 사실은 서론에서 제대로 논의했으나, 왜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야 하는
 지, 어떻게 국가 경쟁력을 기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본론 1에는 외국 물건을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주로 언급되어 있다. 그렇게 하
 면 개인과 국가 경제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유행을 주로 물건으로 국한
 하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서론에서 이야기
 한 '커다란 영향' 중에서 경제에 대해 좀더 상세히 설명한 것이다. 말하자면 서
 론의 연장일 뿐이다.
 
  본론 2에서도 유행이 문화를 획일화하여 (14)에서 개인의 개성을 죽인다고 하
 며 '진정한 자기 모습'을 언급할 듯하더니 갑자기 '국가 경쟁력'으로 초점을 맞
 추었다. 그리고 (15)에서 '외국 상품'을 언급하고, 그 뒤로는 정신없이 일본을
 성토하기 시작하였다. 왜 '일본'만 나오면 이성을 잃고 논의에 상관없이 감정적
 으로 서술하는지 모르겠다. 미안해서인지 (20)에서 슬쩍 '서구'도 집어넣어 탓하
 더니, (21)에서는 지금까지 자신이 논의한 것을 뒤집어 '일본과 서구를 싫어한다
 고 난 국수주의자는 아니야.'하고 변명하기에 바쁘다. 말하자면 본론 2단락은 논
 리 없이 횡설수설하다가 끝난 곳이다.
 
  서론으로 가보자. 서론은 논의해야 할 방향을 잘 잡고, 가볍게 문제를 제기하
 여 제대로 서술하였다. 그러나 (3)에서 유행이 문화, 사회, 경제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해 놓고, 본론에 가서는 '사회'를 다루지 않았다.
 
  2) 문장 분석
 
 ⓐ → 개인적 편견이 들어 있음. 뺄 것.
 ⓑ → 개인적 편견. 이렇게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유행에 민감한 편이다'로
 정도를 낮추자.
 (7) → 군더더기 문장. 흐름에서 벗어남. 모두 뺄 것.
 ⓒ → IMF는 국제통화기금의 약자임. '아이엠에프 지원, 아이엠에프 간섭' 정도
 로 바꾸자.
 ⓓ → 어떤 면으로 예외가 아닌지? 막연한 서술.
 (12) → 서방 선진국은 소비재를 거의 수입 제품으로 쓰고 있음. 자체 생산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입하는 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생각임. 만약 수입하는 것이 좋지 않다면 좋지 않
 은 근거를 대야 함.
 ⓔ → 막연한 서술. 오늘날 상품은 어디까지가 국산이고 어디까지가 외국산인지
 구별이 모호함.
 ⓕ → 어떻게 치명적인지? 뒷받침 문장 없음.
 ⓖ → 영어식 명사문. '유행이 문화를 획일화한다는 것이다.'
 ⓗ → 영문을 직역한 것 같은 글버릇. '외국에서 들여온 것들'
 (16) → 군더더기 문장. 장황함. 모두 뺄 것.
 ⓘ → 영어식 피동문. '일본 문화로 잠식되어'
 ⓙ → 영어식 물주구문. '들여온'
 (18) → '의'를 많이 넣어 문장이 모두 이상해졌음. '의'를 빼고 풀어 쓸
 것. '압구정동에는 로바다야키 식 술집이 성행하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일본
 방송을 모방하고 있으며, 일본 음악을 베껴 대중 가요가 심심찮게 시비에 말리
 는 등'
 ⓚ → 감정을 자제하지 못함.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다.'
 ⓛ → 문장이 장황함. 격조사를 두 개 붙이지 말고 하나만 쓸 것.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서술할 것. '생활의 이모저모에서 정신 세계에 이르기까지'
 
  3) 총평
 
  이 학생은 논술 글을 많이 써 본 학생이나 아직 글의 흐름을 제대로 잡지 못하
 고 있다. 개요 짜기 연습을 좀더 해야겠다. 일관된 흐름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서-본-결이 따로 놀고 있다. 그러나 서론과 결론을 제대로 썼다는 것은 글의 방
 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것이고, 뒷심(본론 쓰기)만 제대로 키우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저학년이라면 서두르지 말고, 원고지 서너 장짜리 짧은 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글 전체를 조감하는 능력이 생길 것이
 다. 그리고 문장력을 좀더 높여야겠다. 영어식 문장이 많은 데다가, 군더더기 문
 장이 많고, 막연히 서술하는 문장도 많았다. 그것은 자기가 표현하려는 것을 적
 절히 절제하여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대충 그
 게 그런 것 아니냐.'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중심 생각을 제대로 뒷받침하는
 법을 좀더 익혀야겠다.
 
  이런 것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충분히 이야기하고 글로 그 친구를 이
 해시킬 수 있도록 연습하면 좋아질 것이다. 즉 자기가 글로 썼는데, 친구가 이해
 를 못해서 친구에게 말로 보충해 주었더니 그때서야 알아들었다면 글솜씨는 아직
 도 미숙한 것이다.
 
 
 3. 학생 글 ②
 
 (1) 현대 사회는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유행의 물결이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
 도로 대량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2) 이는 대중 매체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
 하는 대중 사회의 한 단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과거 이러한 대중 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사회에서도 유행이라는 현상은 ⓐ존
 재했었다. (4) 그러나 그 양과 속도는 제한된 계층이 오랜 세월에 걸쳐 다른 사
 회와 접촉하며 천천히 이루어졌다. (5) 그러한 시대에 유행이 사회 생활에 끼치
 는 영향은 극히 ⓑ적었을 것이다. (6)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유행은 사회 전반
 을 지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7) 따라서 유행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
 는 영향을 우리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8) 우선 유행은 개인들의 생활을 ⓒ자극함으로써 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9) 이는 더 나아가 각 ⓓ구성원들 간의 동질감과 함께 활기찬 사회 분위
 기를 만들게 한다. (10)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로, 계절이 바뀔 때 등장하
 는 패션의 유행은 ⓔ사람들을 비슷한 대상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11) 그리고 ⓕ
 그 속에서 그들만의 특색을 적용하면서 새롭게 개성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
 다.
 
 (12) 유행의 또다른 역할은 현대 사회에 만연된 소외 현상을 덜어 준다는 것이
 다. (13) 현 상황에서 소외 현상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그러한 것을 인정하고 그
 것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14) 몇몇 사람들을 제외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행에서 멀어진 자신의 상태에 소외감을 느낀다. (15) 그
 리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도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16) 결국 소외감은 유행
 을 따랐을지라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만족과 새로움이 존재해야 없어질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17) 사회의 경제 활동과 관련시켜 유행이라는 문화의 흐름을 살펴보자. (18) 먼
 저 유행하는 ⓗ물품들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생산이 늘어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활발해진다. (19) 또 세계적인 유행과 동시에 등장하는 ⓙ문화 산업의 이
 익이다. (20) ⓚ전세계의 문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공유됨에 따라 유행의 세계화
 가 불가피하게 되면서 문화 산업이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1) 어쩌면
 우리 나라와 같은 중진국에서는 요원한 일로 ⓜ보일지 모르나 필자는 그렇지 않
 다고 본다. (22) 우리처럼 독창적이고 훌륭한 문화 유산을 가진 민족이 무엇이
 불가능하겠는가. (23) 따라서 지나친 자문화 중심주의와 혹은 무관심을 경계한다
 면 세계적인 유행의 조류에 우리의 것이 공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4)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행이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어마
 한 것이다. (25) 사회적 분위기의 활성화는 물론이거니와 개인적인 소외감을 덜
 어 줄 수 있게 된다. (26)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유행이라는 것은 획일화의
 개념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해서 만족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는 것이다. (27) 그것이 더 발전하여 세계 속의 우리 나라가 설 문화적 입지를
 결정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 구조 분석
 
  이 글은 형식적으로 모두 여섯 단락으로 되어 있다. 서론은 (1)에서 (7)문장까
 지, 본론 1은 (8)에서 (11)까지, 본론 2는 (12)에서 (16)까지, 본론 3은 (17)에
 서 (23)까지이고, (24)부터 끝까지가 결론이다. 원고량 안배로 보면 서론이 약
 간 장황하여 긴 편이고, 본론 각 단락은 적당히 길이를 잘 맞추었으나, 결론은
 조금 적은 편이다.
 
  결론부터 살펴보자. 이 학생은 유행이 (25) 사회적 분위기를 활성화하며, 개인
 적 소외감을 덜어 준다고 주장하면서, (26) 유행 속에서 개성을 찾아 만족감을
 느끼되, (27) 유행을 발전시켜 문화 산업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덧붙이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려고 본론을 세 단락으로 나누어 각 주장의 근거를 서술하였는
 데, 본론 1이 '사회적 분위기 활성'을 설명하고 있고, 본론 2에서 '개인적 소외
 감'을 설명하며, 본론 3에서 '유행과 문화 산업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서론
 에서 뭔가 잘 아는 것처럼 집어넣은 문장을 빼고 (7)에서 '개인, 사회, 경제에
 미치는'으로 조정하였다면, 서-본-결의 흐름이 아주 잘 잡힌 글이다.
 
  다만 본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세 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본론 1단
 락에서 (9) 활기찬 사회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째서 그렇게 되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 근거를 찾기 어렵다. 그냥 다른 일상적인 주장을 덧붙이며, 그렇
 다면 그런 줄 알라는 식이다.
 
  이것은 그 뒤 본론 2단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4)에서는 유행과 멀어져도 소
 외감을 느낀다고 하고, (15)에서는 유행에 민감해도 소외감을 느낀다고 하면서,
 (16)에서는 어떻게 유행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만족을 느껴 소외감을 없앨 수 있
 다는 것인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 유행과 상관없이 자신의 내면과 싸우면서 소외
 감을 없애는 것이라면 (12)문장은 거짓말을 한 셈이다.
 
  본론 3단락에서는 유행과 경제 활동을 연관 지으려 했으나, 이리저리 방황하다
 가 끝내고 말았다. 주장하려는 논지는 '유행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문화 산업
 의 바탕이 되니, 유행을 나쁘게만 보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나 끝에서 갑자기 애국자가 되어 '우리는 훌륭한 문화 민족이니까, 우리도
 잘 할 수 있는데, 다만 몇 가지 조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야말
 로 필자가 (23)에서 언급한 '자문화 중심주의'에 빠진 것이다. 이런 주장은 '유
 행과 우리 문화 저력'에 대해서 논술할 때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엉뚱한 내
 용을 담는 바람에 3단락이 다른 단락에 비해 조금 길어졌으며, 흐름에서도 완전
 히 벗어났다.
 
  2) 문장 분석
 
 (2) → 군더더기 문장. 흐름과 상관 없음. 아는 척하고 있음. 뺄 것.
 ⓐ → 과거 시제가 겹쳤음. '존재했다'
 ⓑ → '작았을 것이다'
 (5) → 흐름과 상관없음. 거짓말. 그 당시도 영향이 컸음. 뺄 것.
 ⓒ → 영어식 명사절. '자극하여'
 (8) → 영어식 물주 구문. '많은 사람들이 유행에 자극 받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생활한다.'
 ⓓ → '의'를 빼고 영어식 관형절을 다듬어. '구성원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하
 여 사회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든다.'
 ⓔ → 주술 호응하지 않음. '사람들의 관심을 비슷한 대상에 집중시키게 한다'
 ⓕ → 어떤 속에서 누구만의 특색? 지시어가 많으면 구체적으로 알 수 없음.
 ⓖ → 문장 끝을 자를 것. 설교하지 말 것. '된다'
 (17) → 군더더기 문장. 뺄 것.
 ⓗ → '들'을 빼고. '상품 수요가'
 ⓘ → 영어식 관형절.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 → 영어식 명사문. 뭐가 어쨌다는 것인지? '문화 사업에서 이익을 챙길 수 있
 다.'
 ⓚ → 장황함. '한 문화가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 → 주술이 호응하지 않음. '세계적인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 → 논술 글에 1인칭 주어가 들어갈 수 없음. '보일 것이다.'
 (22) → 흐름에서 벗어남. 개인적 생각이 들어감. 뺄 것.
 ⓝ → 간단하게 '따라서'
 ⓞ → 설교하지 말 것. '된다, 될 것이다.'
 
  3) 총평
 
  이 학생은 글을 많이 써 본 솜씨이고 아는 것이 많아 쓸 것이 많으면서도, 아
 직 단락의 원리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 글 전체의 틀을 제대로 잡았는데, 본론
 한 단락 한 단락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논술 용어로는 한 단락의 중심 생각
 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기본기가 아직 덜 잡힌
 셈이다.
 
  그러니 한 가지 이야기를 상대방이 알아들을 때까지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연습
 을 해야겠다. 글로 어려우면 우선 말로 설명하여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그 말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려고 궁리하면, 단락에서 군더더기가 빠지고 응집력이 생길 것
 이다. 즉 한 주제를 가지고 긴 글을 쓰려고 하지 말고 한 단락 완성하는 연습부
 터 해야 한다.
 
  그리고 문장력이 약하다. 특히 영어식 문장이 많아 제대로 의미를 전달하지 못
 하고 있다. 우리말답게 표현해야 의미를 좀더 분명히 전달할 수 있으니, 우리말
 답게 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연구해 보라. 문장의 길이는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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