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는 나중에, 듣기와 읽기부터 시작하세요...
이 름  한효석 날 짜  2000-09-25 오전 8:52:11 조회수  1931

내용

  어떤 문제로 상대방을 설득할 때 자기가 주장하는 것을 뒷받침하려고 이런저런
 말을 덧보탭니다. 이때 '넌 고등학생이면서 이야기하는 게 그 정도냐?'라고 지
 적 받았다면 자기 얘기가 고등학생 수준 이하라는 뜻이지요. 그만큼 고등학생답
 게 아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생이 나이
 에 맞지 않게 그 상황에 적당한 논거를 붙여 서술하면 '야! 대단하구나, 네가 이
 제 어른이 다 되었구나'하고 칭찬 받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초등학생 수준
 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논술 시험에서도 고등학생에게 요구하는 최소 기준이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해
 도 고등학생답게 설득하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물론 서술 수준이 고등학생 이
 상이면 더욱 좋겠지요. 그러려면 적어도 고등학교 1학년 말까지는 표현(쓰기)보
 다 이해(읽기, 듣기)에 힘을 쏟아, 되도록 이것저것 많이 알고 깊이 있게 생각해
 야 합니다. 논술 형식을 갖추어 그럴 듯하게 모양을 내는 것은 단 며칠이면 되지
 만, 글의 깊이와 문장력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어떤 과목에서든 한두 줄로 답변해야 하는 서술형 문제를 평소에 많이 풀어 보
 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 과목에서 '개인에게 무한한 자유를 허용
 하지 않으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같은 문제를 보고 서너 줄로 정리할 수 있으
 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국어에서 '박지원의 <호질>에서 호랑이는 누구를
 상징하는가?'라든지, 국사에서 '신라에 불교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어떤 갈등이
 있었는가?' 따위를 생각해 보는 것도 논술 공부의 밑바탕이 됩니다.
 
 
                  ------------------------------------------
                        All Contents Copyright(c) Since 2000.3 자유로운 세상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