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는 사암 토굴에 사는 사람도 있다
이 름  한효석 날 짜  2008-02-14 오전 2:21:52 조회수  1445

내용

  터키는 산에 나무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땅은 사암이라고 하여, 모래가 눌
 려 단단해진 곳이라서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
 느 지역에는 올리브 나무로 가득 찬 과수원도 있습니다. 지금 어린 나무를 심어
 가꾸는 곳도 있고요. 그래도 아래 사진처럼 대부분 산은 밋밋하고 나무가 없는
 하얀 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산에 땅굴을 파고 사람이 산다는 겁니다. 종교적으로
 박해를 받던 시절이 아니라도, 이곳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토굴을 파고 살았습니
 다. 모래가 다져져 단단해진 땅이므로 쇠붙이로 찍어내거나 긁어내면 공간을 확
 보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것처럼 출입구를 내고 창문을 냅니다.
 
 
  어떤 곳은 산 전체가 우리네 아파트처럼 토굴이 조밀하게 모여 있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야 또 누구네 집으로 연결된다고 하니, 그 토굴 속은 아는 사람만 안
 다고 합니다. 심지어 집주인만 그 집 출입구를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
 을 보세요.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는 토굴과 그 위에 건축된 집이 함께 어울려 있
 는 모습이 아주 이색적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터키 사람들이 새 아파트로 많이 입주하지만, 아직도 토굴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토굴에 들어가면 수세식 화장실에 위성 텔레
 비전 따위를 갖추었다니, 주거 형태만 토굴이지 사람 사는 것은 똑같습니다.
 
  우리가 이용한 어느 호텔과 음식점은 그런 사암의 특성을 이용하여 지은 건축물
 입니다. 산 옆구리를 파고 들어가 넓은 공간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곳은
 사암을 쌓아 다시 칸을 나누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식당 가운데에 있는 것
 이 대리석 기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암을 다듬은 것입니다. 기둥과 벽을 가로
 로 연결하는 붉은 선은 자연 그대로 모래색입니다. 모래 색깔이 드러나 천연 무
 늬를 만든 것입니다.
 
 
  아래 곡괭이 사진은 옛날에 토굴을 파서 집을 만들 때 쓰던 연장이랍니다. 곡괭
 이를 기대놓은 벽도 사암 벽입니다. 오늘날에는 더 좋은 장비가 많으니, 일하기
 가 더 쉽겠지요.
 
 
  호텔 벽을 손톱으로 긁으면 모래가 떨어져 내립니다. 모래라고 하나 적당히 내
 구력을 갖추어, 천정과 벽이 되고 벽장도 됩니다. 참 신기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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