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읽기
이 름  우리말123 날 짜  2007-03-14 오후 10:58:29 조회수  3931

내용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보낸 편지에,
 172백만 원이라고 쓸 것을 172억 원이라고 잘못 썼다는 편지를 드린 적이 있는
 데요.
 그 편지를 보시고 한 분이 답장을 보내오셨습니다.
 
 
 보도자료를 쓰면서 '172백만 원'이라고 써야 할 것을 '172억 원'이라고 써서 무
 려 100배나 뻥튀기를 해 버렸습니다. ----> 왜 172백만원이라고 쓰시지요? 공무
 원들이 1억 7천2백만원이라고 쓰지 않는 근거는 뭡니까? 제가 추측하기로는 해
 방 이후 미 군정때 버릇을 공무원들이 아직도 안 버리고 사는 것 같습니다.
 (2007-03-06 15:03:01)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우리 맞춤법에서 숫자는 만 단위로 읽고 씁니다.
 1,234,567,891은,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일'로 띄어쓰고 읽습
 니다.
 따라서 172,000,000은 '일억 칠천이백만 원'이라고 쓰고 읽어야 합니다.
 그게 현재 쓰는 우리 맞춤법에 맞습니다.
 
 
 오늘은 그 숫자 이야기나 좀 해 보죠.
 우리나라는 '일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억조'로 나갑니다.
 곧, 만, 억, 조로 만 단위로 나갑니다. 이를 숫자로 보면 네 자리입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thousand, million, billion, trillion으로 씁니다. 이를 숫
 자로 보면 세 자리입니다.
 
 
 영어에서
 2,000은 two thousand,
 2,000,000은 two million,
 2,000,000,000은 two billion,
 2,000,000,000,000은 two trillion으로 씁니다. 세 자리씩 끊으면 잘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2,0000은 이만,
 2,0000,0000은 이억,
 2,0000,0000,0000은 이조입니다.
 이렇게 네 자리씩 끊으면 잘 맞습니다.
 
 
 이렇게 서로 단위가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양식 회계법에 따라
 이만을 20,000이라 쓰고 20천 원이라 쓰게 되는 거죠.
 2,000,000은 2백만 원이라 쓰는 것이고요.
 
 
 다시 정리를 좀 해 보면,
 숫자를 쓰는 것은 서양식으로 천 단위에 쉼표를 찍고,
 이를 읽는 것은 우리 맞춤법에 따라 만 단위로 읽습니다.
 헷갈립니다. ^^*
 
 
 제가 쓴 '172백만 원'은 '일억 칠천이백만 원'이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그게 현재 우리나라 맞춤법에 맞습니다.
 
 
 글을 읽고 보니 더 헷갈리신가요? ^^*
 저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그냥 우리 것이 이렇고 서양것이 저렇다는 것을 말씀드릴 뿐......
 
 우리말123
 
 
 보태기)
 우리나라(동양)의 수를 좀더 보면,
 만 (1,0000)
 억 (1,0000,0000)
 조 (1,0000,0000,0000)
 경 (1,0000,0000,0000,0000)
 해 (1,0000,0000,0000,0000,0000)
 자 10 뒤로 0이 24개
 양 10 뒤로 0이 28개
 구 10 뒤로 0이 32개
 간 10 뒤로 0이 36개
 정 10 뒤로 0이 40개
 재 10 뒤로 0이 44개
 극 10 뒤로 0이 48개
 입니다.
 어디에서 들으니 여기까지는 중국 고대 역사책에 나온다는군요.
 
 
 그보다 더 큰 수는
 항하사 10 뒤로 0이 52개
 아승기 10 뒤로 0이 56개
 나유타 10 뒤로 0이 60개
 불가사의 10 뒤로 0이 64개
 무량대수 10 뒤로 0이 68개
 라고 합니다.
 여기에 쓴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무량대수는 불경인 금강경에 나오는 낱말로
 항하사가 갠지스강 모래알의 개수라네요.
 믿거나 말거나......
 
 
 저는 조보다 큰 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지구에 사는 사람이 65억명,
 우리나라 예산이 200조니 그보다 큰 수는 당연히 못봤겠죠.
 따라서
 억이나 조보다 큰 수는 철학적으로 따져야 될 듯......^^*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숫자 발음]
 
 
 시간 참 잘 가네요. 벌써 3월입니다.
 
 해 놓은 것은 없이 시간만 이렇게 가니...
 
 가는 세월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월 따로, 나 따로 살 수도 없고...
 
 
 
 오늘은 가는 세월을 한탄하며,
 
 숫자 이야기나 풀어보렵니다.
 
 
 
 우리말에는 숫자를 나타내는 말에도 장단이 있습니다.
 
 길게 발음해야 하는 숫자도 있고, 짧게 발음해야 하는 숫자도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2, 4, 5는 길게 발음합니다.
 
 [이:], [사:], [오:]로 발음해야죠.
 
 
 따라서,
 
 일월(一月)은 [일월]이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이월(二月)은 [이:월]이라고 '이'를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일층(一層)은 [일층]이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이층(二層)은 [이:층]이라고 '이'를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재밌죠?
 
 
 천 원, 만 원 할 때, '만'도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삼천 원'은 [삼처눤]으로 발음하지만,
 
 '만 삼천 원'은 [만:삼처눤]으로 발음해야 하고,
 
 '만 오천 원'은 [만:오:처눤]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우리말에서 발음이 까다롭긴 하지만,
 
 발음을 정확하게 하면, 그만큼 뜻을 전달하기 쉽고,
 
 알아듣기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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